▲사회적경제개발원 컨설턴트 조수민.
[사회적경제개발원 컨설턴트 조수민] 스타서빙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이효찬씨는 인터넷에 '몸값 올리는 방법'이라는 상당히 현실적인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시청 근처 족발집에서 하루 일당 7만원을 받으며 서빙을 했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그는 가게 임직원들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사람 중에 한명이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는 20살 이후로 28살까지 8번의 실패를 겪었다고 한다.
2006년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얼짱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며 패션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쇼핑몰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2천만원을 마련했고 쇼핑몰 오픈에 성공했다.
당시 유명한 얼짱스타의 섭외에 성공하였고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6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망하게 되었다.
인적 자원 관리, 상품 재고 관리 등 어떠한 지식도 없이 무작정 시작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때를 계기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지 않으면 손실만 많고 이득이 없을 거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이러한 실패들을 경험할 때마다 무언가를 느끼면서 계속 도전들을 해왔다.
실패를 한번씩 한번씩 겪을때마다 그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나의 성격과,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제3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과정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또 내가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알게 됐다.
수많은 실패를 했지만 반대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실패를 경험하면서 삶의 목적이라는 가장 큰 발견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찾은 삶의 목적을 가지고 서빙을 하기 시작했다. 족발집에 입사를 하고 일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적응'하게 되는 것을 경계하였다.
이전에는 고정된 환경 속에서 사람으로부터, 일로부터 적응하기 위해 바빴고 마음이 급했었다. 적응이 끝나면 융화되려고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융화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적응을 한 뒤 다시 어떠한 변화를 주자는 다짐을 했다.
그가 일하던 족발집은 맛과 청결을 모두 갖춘 식당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친절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이러한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언어'를 변화시키기로 하였다.
긍정적인 멘트들을 매뉴얼로 정형화시키고 모든 직원이 손님들을 대할 때 사용하도록 하였다.
긍정적인 언어로 손님들과 감정을 교류하고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느끼며, 오히려 일이 고되고 힘이 들때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두번째로는 '예쁨을 받자'라는 생각을 가졌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고 지쳐보일 때는 응원도 하며 가게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였다.
서빙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바로 '자격지심'이다. 서빙을 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이 무시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며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본인이 생각하는 서빙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이 일에 오히려 자부심을 가지며 일했다.
나라는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일을 배우고 투자를 한다는 마인드로 항상 임하였다.
나의 삶의 목적에 부합되는 목표가 있고 그곳에서 배울 것이 있고 느끼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진지하게 서빙일을 할 수 있었다.
내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밖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없고, 내가 마음을 쓰지 않으면 내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크던 작던 내가 있는 위치에서 내 삶의 목적을 뚜렷하게 가지고 그것을 위해 사는 것, 그것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조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