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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울산 남구청장 공천경쟁이 깬 30년 고교 선후배 우정 - 안성일·김헌득 후보단일화, 사실상 공정성 의문 제기되면서 파행으로 치닫을 듯···새누리당 울산시당 이채익 위원장의 뜻과도 무관하게 진행, 김헌득 후보에 대한 도덕성 논란까지 제기
  • 기사등록 2014-03-09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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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투데이 배준호 편집·발행인.    
 [링크투데이 = 배준호 기자] 방선거 새누리당 울산 남구청장 후보로 나선 안성일·김헌득 전 시의원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한 양자간 후보단일화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김헌득 후보가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공정하지 못한 방법과 절차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게 핵심.

특히, 이번 후보단일화는 ‘남구을’에서 해당 국회의원과 협의하에 서동욱 시의장을 여론조사 결과 통한 단일후보로 정한 것과 달리 두 후보의 합의만으로 유력한 박순환 후보마저 빠진 상태에서 이루어져 경쟁력에 대한 의문까지 더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남구청 후보 중 국회의원 지역구인 ‘남구갑’의 안성일·김헌득 전 시의원은 4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상호 간에 후보를 단일화 하기로 했다.

방법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3월 7일~ 3월 8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8일 오후에 나오는 최종결과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8일 오후 늦게 그 결과가 나온 가운데 김헌득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불가능할 만큼 급속도로 지역정가에 널리 퍼졌다.

특히, 안성일 후보측은 "김헌득 후보가 당초 약속과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했고, 김헌득 후보측이 유권자들에게 약력과 공약 등이 담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헌득 후보는 안성일 후보에게 “자신은 몰랐고, 사무실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성일 후보는 “여론조사를 H사가 아닌 협력업체로 이름도 모르는 곳이었다. 김헌득 의원이 잘 아는 여론조사 기관이라는 말이 있고 불응답율도 없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서로 지지발언 문자를 발송하지 않기로 해놓고, 김헌득 후보측은 (유권자들에게) 약력과 공약이 담긴 지지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일 후보는 “불공정 여론조사를 김헌득 후보에게 따지자 [형님! 승복하지 않으면 둘다 죽는다]했지만 참모측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무효로 하고 정식으로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라는 의견이 많아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성일 후보측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지 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중단했었어야 명분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김헌득 후보는 안성일 후보에게 박순환 후보가 새누리당 울산시당 위원장에게 위임장을 써준 부분을 알려 안 후보가 새누리당 울산시당 지도부를 비판하게 됐고, 정작 김헌득 후보 자신은 사무실에 가서 위임장을 써놓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김헌득 후보는 “이채익 위원장이 우리(남구갑)도 대표선수가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박순환 후보가 쓰는데 옆에서 있으면서 어떻게 안쓰냐”고 반문, 위임장을 써줬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반해 이채익 국회의원측 관계자는 “후보자들에게 위임장을 요구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혼자 와서 써놓고 간 것을 보관하고 있을 뿐이다”며 “두 후보(안성일, 김헌득 후보)가 추진한 후보단일화는 이채익 국회의원의 뜻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진 사안이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이채익 국회의원측과 안성일 후보의 주장, 김헌득 후보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김헌득 후보는 정작 자신은 해당 국회의원이 요구하지도 않은 위임장을 써주고, 실제로 위임장을 쓰지 않은 안성일 후보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3월 4일 안성일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남구청장 후보단일화를 추진해온 셈이 돼 도덕성 논란까지 불러오고 있다.

한편, 안성일 후보와 김헌득 후보는 H고교 선후배지간으로 3월 4일 후보단일화 기자회견 당시 “30년간 형제의 정으로 살아온 우리 두 사람은 지지층이 겹치고, 선·후배님들의 간곡한 단일화 바람을 실현하고자 오늘 단일화에 뜻을 같이 하게 됐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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