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문정왕후·현종 어보' 국내로 돌아와

한국전쟁 당시 도둑맞은 것으로 추정…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 공개 예정

박지현 기자 | 2017.06.09 14: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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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문정왕후 어보와 현종어보. (사진출처=문화재청)

[링크투데이 = 박지현 기자]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조선시대 문화재인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국내로 돌아온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미국 이민관세청과 함께 추진해오던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돼 수사절차 종결에 합의했다.

두 어보는 오는 8월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보(金寶)다. 

이번에 함께 환수되는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년)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년)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두 어보는 지난 2000년 한 미국인의 의해 LA카운티박물관으로 팔렸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2013년 5~7월 문화재청이 두 어보가 도난품임을 인지하고 수사를 요청하자 그해 9월 어보를 압수해 보관해왔다.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 2014년 7월 미국에서 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공조로 문화재를 환수한 것은 지난 1893년 고종이 발행한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에 이어 세 번째 사례이다.

한편,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만들어진 어보는 모두 375점으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분실됐고, 국새 29점과 어보 46점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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