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서 공여국 된 대한민국

아시아 소비국 최초 WFTO-ASIA 서울 컨퍼런스 개최

김항룡·서보현 기자 | 2014.09.30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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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익은 커피를 들고 있는 네팔 소녀의 모습.   © 링크투데이

세계공정무역기구-아시아 서울 컨퍼런스'가 아시아 소비국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면서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공정무역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공정무역의 역할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것도 사실. 내달 16일부터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리는 'WFTO-ASIA 서울 컨퍼런스 2014'를 주관하는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KFTO)는 최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정무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정무역의 ABC를 설명하고 있다. [편집자주] 

[WFTO-ASIA 서울컨퍼런스 2014 D-15] ‘공정무역’ 바로 알기

[링크투데이 = 김항룡·서보현 기자]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탁자에 앉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들이 만든 커피를 마시거나 중국 사람들이 재배한 차를 마시거나 서아프리카 사람들이 재배한 코코아를 마신다. 우리는 일터로 나가기 전에 벌써 세계의 절반이 되는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흑인운동 지도자이자 목사인 마틴 루터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unior)의 말이다. 어떤 물건이 소비자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은 너무나 복잡하며, 그 과정에는 수많은 생산자와 노동자가 있다.

◇ 공정무역이 주목받는 이유

지난 수십 년 간 국제적인 교류정책에서 ‘무역’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리는 무분별한 ‘무역’은 ‘공정하지 않음’을 주변의 사례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얼마 전 ‘캄보디아 노동자 학살 진압사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기존 무역구조 도처에는 불공정한 권력관계가 널리 퍼져있다. 선진국, 대기업, 다국적 기업의 이익추구로 가난한 사람들은 소외받고 착취당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같은 현지에서 벌어지는 계절성 임노동자의 증가와 기업형 자영농의 증가부터, 한국의 비정규직 문제까지 현재의 무역은 여러 착취의 문제가 존재한다.
 
‘공정무역(Fair Trade)’은 현재의 불평등한 구조를 좀 더 공정하게 변화시키고자 등장한 개념이다. 
 
◇ 공정무역이 말하는 ‘공정’

세계공정무역기구(WFTO)에 따르면, 70여 개국의 400여개 이상의 단체가 세계공정무역기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750만 명의 생산자가 공정무역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꾸리고 있다. 공정무역은 공평하고 장기적인 거래를 통해 세계무역과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출발했다.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UN개발그룹 2008),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0%가 세계 자원의 75%를 소비하는 반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20%는 오직 1.5%만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세계은행 2008)고 한다.
 
이와 관련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격차는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교역을 통해 번창해온 사회는 약자를 착취해온 것이 사실이다. 공정무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 어떤 제품이 공정무역 제품일까?

최근 공정무역에 관심이 커지면서 공정무역 원료를 극소량 사용하거나, 극히 일부 제품만 공정무역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조차도 거의 유통하지 않으면서 전체 제품이 공정무역 제품인 것처럼 홍보해 이미지만 관리하기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공정무역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서 ‘공정무역’ 어휘를 빌려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KFTO)는 단체에 대한 인증과 제품에 대한 인증 방식 두 가지가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이라고 조언한다.
 
▲베트남 서부 고원지대의  패션프룻합작사 조합원들의 모습.    © 링크투데이

순수 공정무역단체는 최저보장가격을 준수하고 공정무역프리미엄을 지급할 뿐 아니라, 공정무역의 가치와 철학에 맞는 자체적인 지원방식으로 생산자 단체들과 함께 일한다.
 
생산자들이 시장의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모범사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와 설비를 구입하는 비용 역시 지원한다. 세계공정무역기구(World Fair Trade Organization, WFTO)는 기관인증을 한다.
 
단체는 일부 제품이 아니라 전체 조직의 사업 내용을 살펴본 뒤, 인증을 신청한 단체들이 공정무역 방식으로 거래하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공정무역단체임을 인정한다.

두 번째로, 제품이 인증을 받으면 누가 거래의 주체냐에 상관없이 그 제품은 공정무역 제품이 된다. 생산품에 대해 생산자에게 지급되는 최저보장가격과 생산 공동체 또는 단체에 지급되는 공정무역 프리미엄이 주요 평가요소다. 공정무역 인증기관(Fairtrade International, FLO)이 인증을 주관하며 ‘페어트레이드 마크’라 불린다.
 
◇ 아시아 공정무역의 현재

유럽은 공정무역의 역사가 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옥스팜(Oxfam), 텐사우전드빌리지(Ten Thousands Villages)등 이 소규모로 수공예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서구 사회는 공정무역에 눈을 떴다. 반면 아시아는 2002년 이후로 일본, 한국, 대만 등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한국의 공정무역 제품은 공정무역 커피, 초콜릿, 홍차, 향신료, 견과류, 의류 등이 있다. 10여 개의 공정무역 단체와 (사)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인천공정무역단체협의회 등 2개의 협의체가 공정무역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7개 공정무역 단체가 함께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를 발족했으며, 지난해에는 인천에서 생활협동조합과 시민단체 등 4개의 공정무역 유관단체가 모여 인천공정무역단체협의회를 만들기도 했다.
 
◇ WFTO-ASIA 서울컨퍼런스 2014
공정무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내달 16일 개최될 ‘WTFO-ASIA 서울 컨퍼런스 2014’(wftoasiaseoul2014.org)에 주목해도 좋겠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컨퍼런스는 아시아 소비국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대한민국에서 공정무역을 논의한다는 데에 더 의미가 있다. 전 세계 20개국 300여 명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진행된다.
 
(문의 = 'WFTO-ASIA 서울 컨퍼런스 2014' 사무국 070-8795-9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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